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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리디 페이퍼 프로와의 첫 만남 (feat. 킨들 페화2)취미와 관심사 2018. 1. 2. 00:48
* 이 글은 이북 까페에 제가 쓴 글과 동일합니다. (까페글)
..
안녕하세요. 리뷰 포인트를 냠냠 하고싶어서 PC앞에 앉았는데 글 쓰는게 역시 쉽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예판 발송 후 많은 분들께서 외관, 기능 등 전반적인 리뷰를 해주셔서 사실 쓸 내용이 많진 않지만 직접 쓰면서 느낀 감상을 써보았습니다.
킨들페이퍼화이트 2세대(이하 킨들)를 쓰면서 항상 국내 도서와 신간에 대한 목마름이 있던차에 리디에서 다시 한 번 인연 맺을 기회를 주길래 이번에는 뒤도 안돌아보고 리디 페이퍼 프로를 질렀습니다. 페이퍼 첫 출시때는 예판 트러블 때문에 ‘아.. 나하고는 인연이아니구나 생각해서 그동안 쭉 킨들만 사용했었습니다..
일단지난 주 토요일 물건을 수령한 후 약 1주일 써온 결과 만족스런 느낌입니다.
- 무게는 킨들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이고, 비슷한 태블릿 보다는 훨씬 가볍습니다.
- 한손으로 들 수는 있으나 1시간 넘어가면 팔이 좀 아픈 듯 합니다.
- 지하철까지는 문제 없겠으나(지옥철 제외..)
- 버스에 서있을 땐 안꺼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배터리는 책만 보고 밤에만 라이트 켜는 수준에선 하루에 10% 정도씩 빠집니다.
-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처럼 MTP로 인식되서 USB를꽂은 채 책 추가가 가능합니다.
- 디스플레이 부위가 평평해서 아쉽네요. 화면이 음각처럼 약간 낮은 경우보다는
긁힐 위험이 클 것 같아 개인 취향상 불안한 느낌이 조금 듭니다.
- 화면은 빛 반사나 빛샘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대신 하단 커튼 현상은 있습니다.
1. 책 추가 방식이 용량 낭비를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화면처럼 책을 추가하면 리디 어플 폴더에 다시 복사되는 형식이네요.
만화책은 ZIP으로 추가해도 이걸 압출 풀어서 여기에 복사해버립니다.
리디 페이퍼는 처음이라 Documents폴더가 곧 책파일 저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나서야 추가한 책은 Documents에서 일일이 지웠습니다.
그리고 리디 고객센터에는 추가한 책을 지워주는 기능 건의를 했고,
웹사이트 도움말에 책을 추가한 후 Documents폴더의 파일은 지워도 된다는 문구를
추가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2. 슬리핑 화면을 직접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은 맘에 듭니다.
저는 신영복 선생님 책을 최근에 읽고 있어서 지금은 아래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Power-off도 별도 루팅 없이 바꿀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3. PDF 책에 대해. 책을 사고 가장 먼저 추가한 책이 올재 클래식스인데.
1단 편집 PDF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뷰어에 확대 위치 및 배율 고정기능이 완소네요. 정말 맘에 듭니다. 킨들의 경우와 달리PDF를 넣어도 속도 저하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굳이 Epub 포맷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사용성을 높여줍니다.
올재 클래식스만 확인해봤는데, 뷰어설정의 진하기 설정은 만화책만큼 확연한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짜 색은 완전한 검정색이 안되네요.4. 폰트 표현은 제 눈엔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폰트 특성에 따라 유려하거나 투박한 경우가 생길텐데 다행이 기기 해상도와 PPI가높아 거슬리는 부분은 없습니다.
킨들은 Calibre로 폰트를 내장시키는 작업을 해야해서 귀찮았는데 이제 해방이네요.
아래는 제가 쓰는 글꼴에 글자 크기를 최대로 설정해본 화면입니다.5. PDF 화면 - 6인치 212ppi의 킨들과의 비교. (참고로 리페프로는 7.8인치 300ppi)
첫 화면은 원본 PDF 비교인데요. 좌가 리페프로, 우가 킨들입니다.
킨들은 글자가 너무 작습니다. 리페 프로는 불편하지만 확대 기능을 쓰면 볼만합니다.
둘째 화면은 PDF를 epub로 변환시켜서 본 화면이고 좌가 킨들, 우가 프로입니다.
epub로 변환하면 줄바꿈이 거슬립니다만 올재 클래식스 &리페프로 조합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글자크기를 줄이면 PDF원본에 준하는 가로폭 구현이 가능합니다.6. 화면 정보량의 비교
위 비교의 연장선상인데 눈으로 볼만한 폰트 사이즈로 비교하면 정보량에차이가 많습니다.
1단 편집 PDF는 확대로 여백만 날릴 수 있는 리페 프로가 정말 편합니다.
(좌는 리페프로 PDF원본 확대, 우는 epub변환 후 킨들)7. 만화책과 이미지
이미지 표현은 만화책이든, 인터넷 브라우징이든, 전자책의 이미지든 다 좋습니다.
예상외로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인터넷의 텍스트도 가독성이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스캔본 만화도 글자가 잘 보입니다.
인터넷 샘플은 이어지는 항목에 더 올려놓겠습니다.8. 책 화면
하라는 독서는 안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통에 이제 언급하네요..
회사 선임의 크레마와 제 킨들하고 비교해보면 여러모로 낫습니다.
아마 동시대에 나온 단말기간에는 큰 편차가 없겠지요?*위 두장은 Epub변환이고 아래는 원본pdf중 이미지가 들어간 페이지 입니다.
9. 인터넷. 뻘짓이긴 합니다만 순정상태에서 몇 가지 시도해봤습니다.
강좌를 보고 배운 인터넷 링크 epub는 '만들기'와 '책 추가' 모두 쉽습니다.
일단 화면들을 보시면 제가 무슨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순정에서는 파일 다운로드가 안되는 등 제약이 너무 많네요.일단 결론은.. 순정상태에서 스크랩 읽기는 가능합니다.
대신 Calibre 웹서버의 epub 받기와 news받기는 안됩니다. 파일 다운로드도 안됩니다.첫 인상에서아쉬운 점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고객센터에 이미 건의한 내용도 있고, 건의할 내용도 있습니다.
(이미 유사 건의가 있을지 모르겠네요)10. 책 추가하면 기본 서재로 들어갑니다.
저는 서재를 기본 서재, 올재클래식스, 만화책 정도로 나눴는데 책을 새로 추가할 때 서재 지정이 안됩니다. 결과적으로 책 추가 후 Documents폴더의 책 정리(삭제)와 함께 기본 서재에 추가된 책을 관련 서재로 다시 이동시키는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번거롭네요.11. 순정 브라우저가 파일 다운로드 불가 등 기능 제약이 많습니다.
특히 Calibre 웹서버 접근이 안되는게 너무 아쉽네요(암호묻는 창이 안뜸)
그래서 드랍박스, 구글드라이브도 안됩니다.
(루팅 뽐뿌+1)12. 물리버튼에 사용자 기능 추가가 가능해지길 바래봅니다.
PDF를 써보니 당장 드는 생각이 한쪽 버튼 두 개는 페이지 넘김으로 하고,
다른 쪽 버튼 두 개는 화면 확대, 축소 기능이 붙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확대 축소를 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손 움직임이 거슬리게 되네요.
(제 손탓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ㅜ_ㅜ)13. 독서 모드에서 하단 메뉴끼리 이동이 안됩니다.
목차를 열었다가 독서노트를 보려면 목차 창 우상단의 X표를 눌러 창을 닫고 하단의 독서노트를 열어야 합니다. 목차를 열었다가 바로 옆 독서노트를 눌러도 먹히지 않습니다. 일단 목차 창을 닫아야 합니다. 불편해요.. 하단 메뉴만으로 창 전환이 되면 좋겠습니다.14. 책갈피는 왜 독서노트에 있는가?
이건 개인 취향일 수 있는데 책갈피는 ‘임시 목차’ 성격이라 생각하거든요.
책갈피는 목차 서브 메뉴가 어울립니다. 독서노트에 파묻힌 책갈피는 찾기 힘드네요.15. 사전 기능은 정말-정말-정말 개선 필요합니다.
내장 영영사전은 오프라인이지만 독서모드에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온라인 영어사전은 로그인이 안되서 최근 검색어 활용이 안됩니다.(한숨..)
그에 반해 국어사전은 로그인이 됩니다만 거꾸로 검색 이력이 안나오고요 (또 한숨..)
검색해도 단어 뜻이 바로 안나와서 한 두번 탭을 더 해야하며, 이게 독서 흐름을 끊습니다.
사전은 아래 3번째 킨들 그림처럼 플로팅 방식이 간절하네요.
(사람 심리가 잘 쓰다 안되는 기능이 더 간절한 것 같습니다. ㅡ.ㅡ)
(루팅 뽐뿌+1..)위 두 장은 리페 프로의 온라인 사전.. 그리고 아래는 킨들의 플로팅 타입 사전입니다.
16. 페이지 구성 딜레이.
글자 크기 등 보기 설정을 바꾸면 페이지 구성 화면이 뜨는데 딜레이가 아쉽습니다.
킨들은 Location number라는 위치정보를 이용해서 이런 현상이 없습니다.
페이퍼 프로는 화면 구성에 따라 쪽수를 계산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 같은데 방식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으나 딜레이는 줄었으면 합니다.17. 쪽수를 직접 입력해서 바로가는 기능과 페이지 프리뷰 기능도 건의하려 합니다.
목차 선택과 병행해서 페이지 쪽수를 직접 입력해서 해당 페이지로 쓩 이동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킨들 써보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 페이지를 작은 화면으로 띄워서 빠르게 앞뒤 페이지를 훑어보는 기능이 있습니다. 마치 책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보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 기능인데 역시나 없는 기능이 더 아쉽네요.^^
18. (뻘생각) 설정의 편의 기능만 보면 떠오르는 생각.
이곳이 언젠가 열린서재나 열린어플을 위한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장황한 글이지만 한줄로 요약하면
리디 페이퍼 프로는 매우 쓸만하고 책보기에 편안한 4.5점짜리 기기입니다.
(5점 만점. 0.5점 감점은 사전기능 불만 때문!)
한편 이 제품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리디만의 전용기입니다.
따라서 독서 편의성 만큼은 국내 경쟁작 대비 독보적인 편리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디 페이퍼를 사는 것이 그에 상응하는 좋은 기능과 독서의 즐거움을 얻는 수단이 되기를 (당연한 말이지만) 진심으로 바라고 (열심히 책을 지름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취미와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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