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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Tiberium Wars취미와 관심사 2018. 2. 24. 22:32
네이버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2007. 4. 9.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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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어느 블로거가 쓴 글에도 있었지만 게임이든 무엇이든간에 인간이 만든 것은 반드시 그것을 만든 사람과 그 시대의 다양한 가치관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웨스트우드의 듄2(듄도 시리즈물인지 솔직히 가물가물하긴 하다.. 기억에는 듄 2였던 것인데 정확하진 않다.. )를 해봤을 때 이것이 전략시뮬레이션이란 거구나.. 생각했었다. 동명의 소설을 게임화한 듄2는 그 게임을 계기로 소설 듄을 읽어봤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진영만 다르지 등장하는 유닛은 붕어빵처럼 똑같은 적잖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하면 모든 것이 다 독특했고, 프레멘이나 웜처럼 소설의 대부분의 설정을 잘 재현한 환경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내가 볼 때 웨스트우드의 타이베리움 전쟁 시리즈는 듄2의 영향을 정말 엄청나게 받았다고 생각한다. 가물하지만 듄의 사막에서도 스파이스라는 독특한 물질이 존재했었고 그 물질을 둘러싼 가문들 간의 암투가 배경이었다면, 커맨드 & 컨쿼시리즈 역시 타이베리움이라는 물질을 둘러싼 세력간의 다툼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메인 스토리라 할 수 있는 Tiberian Dawn, Tiberian Sun과 함께 레드얼럿시리즈가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었다. (제네럴은 솔직히 완전한 외전이라고 생각한다..) (레드얼럿에서 GDI EVA의 원형(?)이 된 인물을 볼 수 있고, 케인이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는지도 나타난다.. 타임머신과 함께... 물론 모두 지금은 기억에서 너무나 잊혀지긴 했지만..)
그리고 본래라면 Tiberian Twilight로써 이 거대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해야했을 제 3탄은 상당부분 수정이 되어 출시된 듯 하다. 제목부터 Tiberium Wars로 바뀐 것부터가 그런 느낌을 강하게 준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C&C시리즈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 게임자체의 난이도가 다소 허무할 정도로 쉽다는(물론 훈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움
이 더 많아지지만..)점을 빼면 스토리나, 최적화된 그래픽효과나 모두 훌륭하다. Dawn에서처럼 배경음악이 OST 기분을 내주진 않아 아쉽다는 점은 있다..
이제야 GDI를 완료하고 NOD캠페인으로 접어들었지만 충분히 중독성있고, 충분히 긴 스토리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솔직히 이 참에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물론 제작사도 이번 버전에서는 관전모드 등 온라인 환경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 하던데 정말 바람이 강하게 불었으면 좋겠다...
인간의 세상에서만 역사를 보고 거기에 경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게임들이 나이먹은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듯이 C&C는 90년대에 시작하여 이미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낸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내는 물질..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세력들의 대립.. 그들이 내세우는 대의명분이 과연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런 것을 나름대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철학있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이런 멋진 게임 시리즈의 배경이 되었다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소설 듄을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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