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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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雜說) - 최충성책을 봐야지! 2018. 1. 14. 20:15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2006. 8. 23. 13:12).. 하늘이 이 세상에 생물을 만들어 낼 때에 크고 작고, 빠르고 느린 것 등 각양각색으로 창조하였다. 곧 작은 풀포기는 봄에 싹터서 가을에 시들지만 대춘(大春)이라고 하는 큰 나무는 8000년 동안을 자라다가 다시 8000년을 노년기로 산다고 한다. 왜 그런고 하면 생물은 반드시 오랜 세월을 경과한 뒤라야 크게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 장석(匠石: 훌륭한 목수)이 큰 집을 지으려고 여러 해 동안 대들보감을 구하러 다녔으나 찾지 못하였다. 그는 어느 날 큰 산속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다가 여러 해 묵은 소나무가 가시나무 덩굴과 잡초 사이에 끼여 있고 또 소나 말들에게 짓밟혀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한탄..